尹, 다 이기고 돌아와?..윤석열과 이재명, 사이비 물고기 눈알, 어목혼주(魚目混珠) [유재광의 여의대로 108]

    작성 : 2025-04-13 21:31:14 수정 : 2025-04-14 09:50:56
    '파면, 사저 복귀' 尹 "다 이기고 돌아왔다..나라 위한 새 길 찾을 것"
    '대선 출사표' 이재명 "평범한 사람들의 나라..진짜 대한민국 만들 것"
    '사이비' 지도자, 고통은 국민 몫..이재명 '진짜 대한민국', 尹과 달라야

    【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평범한 사람들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로 돌아가며 "다 이기고 돌아왔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새 길을 찾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된 사람과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 모두 '대한민국'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여의도 칼럼', 진짜와 가짜, 사이비, 유재광 기자의 논평 보시겠습니다.

    【 기자 】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 출사표, 화두는 '진짜 대한민국' 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직후에도, 대선 출마 선언 영상에서도, 비전 선포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이 대표는 '진짜 대한민국'을 강조했습니다.

    흰옷 입은 평범한 사람들의 나라, 희망과 행복, 꿈이 있는 나라, 작지만 큰 나라, 진짜 대한민국.

    절대, 이 대표 말을 지칭하는 건 아닌데, 사이비(似而非)란 말이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아니다.

    공자는 오사이비자(惡似而非者), '나는 사이비 한 것을 미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럴듯한 말과 행동으로 사람을 속이는 사이비 한 자들은 세상에 해악이 된다.

    덕(德)의 적(敵)이라며 미워하고 경계했습니다.

    사이비와 비슷한 말로, 어목혼주(魚目混珠)라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물고기 눈알과 진주가 섞여 있다는 뜻으로, 가짜가 진짜 행세를 할 때 쓰는 말입니다.

    사이비, 진주 행세 물고기 눈알.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대통령 된 지 3년도 못 돼 나라를 뒤집어놓고 서초동 집으로 돌아간 윤석열 전직 대통령이 그렇습니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했지만 그에겐 모두 부복해 충성하길 원했고.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외쳤지만 그의 공정은 틀어지고 휘어진 자였고.

    정의는 맹목, 눈먼 칼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대통령 취임사에서부터 '자유 대한민국', 자유, 자유를 부르짖었지만 윤 전 대통령이 그토록 부르짖고 가지려 했던 자유는 결국 계엄 할 자유, 총칼과 군홧발로 국회를 접수할 자유, 마음에 안 드는 사람과 언론에 재갈을 물려 수장시킬 자유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목(魚目), 진주가 아닌 물고기 눈알이었고. 덕의 적, 미워해야 할 사이비입니다.

    그리고 그 피해와 고통은 이 전 대표 말대로 국민들 몫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이 하려는 '진짜 대한민국'은 윤석열의 것과는 다르기를 진심 바랍니다.

    미워해야 할 '사이비'가 아니기 바랍니다.

    윤석열에 이어 이재명마저도 '덕의 적'으로 미워하게 되면, 이재명 개인이나 민주당을 떠나, 국가와 국민이 다시 더 불행해지기 때문입니다.

    흰옷 입은 평범한 사람들의 나라, 비록 개천에서 났어도 희망과 행복,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작지만 큰 나라, 진짜 대한민국.

    이 전 대표가 대선 출마 선언에서 도합 27번이나 강조한, '대한민국'과 '국민', 그리고 그들의 '삶'을 위해서.

    이번엔, 이재명은, 진짜로, '진짜'이기 바랍니다.

    '여의도 칼럼' 유재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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