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尹' 관저 앞 '과잠' 대학생들.."대통령실 요청"

    작성 : 2025-04-12 21:47:46 수정 : 2025-04-13 00:14:14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면서 포옹과 인사를 나눈 '과잠'(대학교 학과 점퍼) 대학생들은 대통령실 등이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전국 40여 개 대학생 연대 '자유대학' 소속 대학생 중 1명인 한양대학교 김준희 씨는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난 11일,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기 1시간 40여 분 전부터 진행한 라이브에서 김 씨는 "대통령실의 배려로 관저 앞쪽에 배치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쪽에 배치해 주신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인간띠를 사저까지 한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관계자들께서 관저 쪽으로 와 달라고 부탁을 받아서 이쪽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늘 대통령실 쪽에서 저희더러 와 달라 해 주신 거 같다. 감사하게 앞쪽에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또한 이날 관저 인근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 집회를 열면서,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나오기 약 20분 전, "대통령경호처의 요청"이라면서 "선착순으로 20·30·40 청년 200명에게 가까이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환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경호처에서 신원이 확실해야 한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악수할 수도 있다. 윤 전 대통령 측 요청이기 때문에 50, 60, 70대는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걸어서 관저에서 나와 가장 앞줄에 서 있던 대학생들과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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