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 1인당 GDP 3만 6천 달러..일본ㆍ대만보다 높아

    작성 : 2025-02-02 07:21:48 수정 : 2025-02-02 08:57:57
    ▲ 자료 이미지


    작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6천 달러대에 진입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올해는 정부 전망대로 경제가 확장된다면 1인당 GDP가 3만 7천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2일 기획재정부·한국은행·통계청 등에 따르면 2024년 1인당 GDP는 전년보다 454달러(1.28%) 늘어난 3만 6천 24달러로 추계됩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2024년 경상성장률을 5.9%로 봤습니다.

    이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나온 2023년 경상GDP(2천401조 1천894억 원)에 대입해 역산하면 작년 경상GDP는 2천542조 8천596억 원으로 계산됩니다.

    이 수치에 작년 평균 원/달러 환율(1,363.98원)을 적용해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고,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상 총인구(5천175만 1천65명)로 나누면 1인당 GDP가 나옵니다.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2024년 1인당 GDP도 3만 6천132달러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IMF 추정에 따르면 일본은 3만 2천859달러, 대만은 3만 3천234달러였습니다.

    작년 한국의 1인당 GDP는 정부 전망을 기준으로 봐도 일본·대만을 여유 있게 따돌리는 수치입니다.

    한국 1인당 GDP는 2016년 3만 839달러로 3만 달러를 넘어섰고 2018년 3만 5천359달러까지 올랐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2020년 3만 3천503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2021년엔 정부의 각종 소비지원 등 경기 부양책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3만 7천503달러를 찍었다가, 2022년 3만 4천810달러로 내려갔습니다.

    이후 1인당 GDP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증가했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3년 2.18%에서 2024년 1.28%로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1인당 GDP 증가 추산의 주요 이유는 한국 경제의 명목 규모를 보여주는 경상GDP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정부 전망에 따르면 경상GDP 증가율이 지난해 5.9%로 2021년(7.9%) 이후 가장 높습니다.

    정부는 교역조건 개선과 물가 상승 등으로 우리 경제가 꾸준히 몸집을 불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더해 분모인 총인구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1인당 GDP를 올리는 요인이 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전년 대비 58.57원이나 오르면서 1인당 GDP를 크게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만약 환율이 2023년 수준(1,305.41원)이었다면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7천641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올해는 정부 전망대로 경제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1인당 GDP는 다시 3만 7천달러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