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YT 상대로 150억 달러 명예훼손 소송..."엡스타인 보도는 거짓"

    작성 : 2025-09-16 22:25:31
    ▲ 미국 뉴욕타임스 건물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타임스(NYT)와 소속 기자 4명을 상대로 150억 달러(약 20조7천억 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NYT가 나와 가족, 아메리카 퍼스트 운동, 그리고 미국 전체에 대해 거짓말을 일삼아 왔다"며 "이번에 책임을 묻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소송은 NYT가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외설 편지"를 보도한 지 일주일여 만에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소장에서 "NYT가 대선 캠페인과 정치적 유산을 훼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되고 악의적인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가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한 것을 거론하며 "1면 사설은 사상 최대 불법 선거자금 기부"라고 비난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소송 배상액은 NYT 시가총액(약 96억 달러)의 1.5배를 웃도는 규모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CBS, A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사를 상대로도 수십억 달러대 소송을 잇따라 제기하며 언론과 갈등을 이어왔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