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강 이후 대학가 상권이 활기를 되찾아야 할 시기지만, 상황은 다릅니다.
고물가에 학생들은 교내 식당으로 몰리고, 대학가 상권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양휴창 기자입니다.
【 기자 】
점심시간, 전남대학교 교내 식당.
식당 안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렵고, 배식 줄은 문 밖으로까지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도현 / 전남대학교 기계공학부 학생
- "밖에서 먹으면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근데 여기서 먹으면 가격도 싸고 시간도 적게 들어서 가성비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끼에 5,000원가량으로 외부 음식점보다 값이 저렴해 학생들의 발길이 몰린 겁니다.
하지만 대학가로 나가면 분위기는 달라집니다.
전남대 상점가뿐아니라 시내와 인접한 조선대 상점가도 한가하기는 마찬가집니다.
▶ 스탠딩 : 양휴창
- "개강 이후 학생들로 붐비던 거리였지만 지금은 한산한 모습을 보입니다."
임대 표시가 걸려있는 상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일부 음식점을 제외하고는 빈 테이블이 많습니다.
업주들은 9월 학생들이 몰리는, 이른바 '개강 특수'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유상식 / 대학가 음식점 업주
- "개강을 하면 학생들 인파가 몰려오고 상권이 살아난다 이런 느낌으로...개강을 했는데도 그렇게 기대치만큼 더 활성화가 된다고 보기 어렵고 오히려 더 침체되는 느낌이..."
대학가 상인들은 대학생들을 붙잡기 위한 돌파구로 상인회를 중심으로 제휴 프로그램 메뉴를 30% 가량 저렴하게 준다거나 공깃밥을 무제한으로 주는 등 경쟁력 찾기에 나섰습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학가 인근 상권이 활기를 되찾기 위한 새로운 대응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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