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남구의 효천1지구는 만 2,000명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을 지나는 버스 노선이 단 2개뿐이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남구가 마을버스 노선을 직권 조정해 다소 불편이 해소됐다지만, 여전히 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만 5,000명이 거주하는 광주 효천1지구.
지난 2019년 조성된 이곳을 지나는 버스 노선은 2개뿐입니다.
주민들은 도시임에도 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76번 시내버스와 715번 마을버스 모두 1시간에 1대꼴로 오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이경훈 / 송암동 통장협의회장
-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한 대밖에 없어요. 학부모님이 학교 등하교할 때 픽업을 해주셔야 되고 학원도 마찬가지이고.."
주민 5,000명은 작년 6월, 외곽을 지나는 시내버스의 노선을 변경해 중심부를 통과하게 해달라고 광주시와 국민권익위에 건의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기존 이용객들이 불편을 느낄 것이라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주민들의 성화가 커지자 남구청은 마을버스 715번의 노선 조정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달부터 해당 노선의 차량은 2대에서 6대로 늘었고 배차 간격은 20분으로 단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권 / 광주 남구청 교통행정과장
- "시에서 검토 결과 7번 노선의 개편은 어렵다는 회신을 해왔고 저희 남구에서는 715번 증설을 논의해야 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운행 노선들은 남구와 동구로만 연결돼 불편함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 작업도 지하철 공사 지연으로 3년째 답보상태여서 언제 개선될지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대중교통 친화 도시를 천명한 광주시의 정책이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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