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자 몰리자 아크로비스타 대혼란..주민들 "나가세요"

    작성 : 2025-04-11 21:50:01
    ▲ 관저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하는 윤 전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동 사저인 아크로비스타로 복귀한 11일 몰려든 지지자에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오후 5시 33분쯤 서초동 사저에 들어섰습니다.

    아크로비스타는 단독주택이 아닌 주상복합으로 757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짐을 실어 나르는 가운데 단지 곳곳에 배치된 대통령경호처 직원들도 긴장한 모습으로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일부 지지자는 주민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저녁까지 남은 한 지지자는 단지 내에서 "대통령님 평생 지지하겠다"고 외쳤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러 나가려던 한 주민은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하더라도 나가서 하세요"라고 항의했습니다.

    주변 경찰을 향해서도 "빨리 내보내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격앙된 지지자들은 해당 주민을 둘러싸고 "빨갱이"라고 외쳤습니다.

    결국 경호처 직원들이 제지에 나서며 지지자들을 단지 밖으로 모두 내보냈습니다.

    한 경호관은 지지자를 향해 "이렇게 운집하면 주민들이 못 들어와요. 나가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100여 명의 지지자는 아크로비스타 정문 앞과 맞은편 인도 등에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강아지를 끌고 산책을 나왔다가 정문 앞에 모인 지지자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뒤 집으로 다시 들어가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또 다른 지지자들은 한 언론사 취재진을 둘러싸고 태극기를 휘두르며 "좌파 언론 꺼져라"라고 욕설했습니다.

    결국 취재진은 경찰 보호를 받으며 철수했습니다.

    꽃다발이나 화분을 윤 전 대통령에게 건네려는 지지자도 있었습니다.

    경호처 직원들이 일단 이를 건네받아 아파트 로비에 줄지어 세워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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