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판 '출렁' "한덕수 추대론 의원 심각한 해당 행위".."여론조사 지지율 추이가 변수"[박영환의 시사1번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앞두고 탄핵을 찬성했던 유력 주자인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경선 참여를 밝히지 않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에 대해 "경선 전부터 김이 새는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원석 전 국회의원은 14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한덕수 추대론 목소리가 커지면서 경선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국민의힘 경선 후보 왜소화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 불출마도 결국은 이같은 당내 분위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덕수 총리는 침묵하면서 당에서 추대해 주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공당이 경선을 시작했는데, 도저히 후보가 없고 외풍이 거세다면 가능하겠지만 지금 보기에는 뜬구름 잡기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50~60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덕수 띄우기 위해 나서고 있는데 이는 심각한 해당 행위"라며 "정말 대선 승리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대선 이후 당내 권력 지형과 자신들의 입지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우려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선관위에 참여하고 있는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같은 자리에서 "유력 주자가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 밖의 새로운 후보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점에서 당혹스러운 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예측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다만 모든 기준은 민심이다. 외부 인사의 경우도 앞으로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가 얼마나 올라갈지를 봐야 한다"고 평가를 아꼈습니다.

호 대변인은 "국민의힘 지금까지 못 봤던 다양한 흥행 요소를 당내 경선에 넣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2~3달 전부터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섰는데 국민의힘은 지금부터 시작해서 늦었지만 많은 가능성들, 이른바 컨벤션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