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딪힌 나경원-한동훈.."탄핵 선동"vs"통진당 닮은 꼴"

    작성 : 2025-04-14 22:11:22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왼쪽)과 한동훈 전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가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앞선 13일 나경원 의원은 채널A에 출연해 "이번 조기 대선을 가져온 여러 원인을 생각하다 보면 한동훈 후보만큼은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당 대표였을 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에 찬성했던 점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나 의원은 14일에도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일정을 소화한 데 대한 질문에 "가급적 다른 후보와 좋은 자리가 있으면 같이 할 생각"이라면서도 "어떤 후보는 아니다. 제가 도저히 같이 할 수 없는 후보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한 전 대표를 가리키는 것인지 묻자 "조금 그렇다"며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한동훈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SNS에 나 의원의 인터뷰,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TV토론 장면이 담긴 사진을 함께 올리며 "기득권 '연명' 말고 국민 '승리'합시다. 통진당(통합진보당) 닮지는 말아야죠"라고 썼습니다.

    ▲ 한동훈 전 대표가 나경원 의원을 겨냥하며 자신의 SNS에 올린 글 [한 전 대표의 페이스북] 

    이정희 후보는 당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며 박 후보를 공격했는데, 나 의원을 이 후보에 빗대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자 나 의원은 SNS에 "한 전 대표께서 말씀하시는 '국민 승리'가 결과적으로 민주당과 통진당의 후신 진보당 세력이 가장 바라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이 우려한다"는 글을 올리며 응수했습니다.

    이어 "내란 몰이 탄핵 국면에서 법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던 국민들의 노력과 눈물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님을 제가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7·23 전당대회 때 당 대표 후보 경선에서도 경쟁자로 만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논란 등을 놓고 격돌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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