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출마 선언.."이재명도 사법 심판대로 돌려보내야"

    작성 : 2025-04-14 22:52:49 수정 : 2025-04-15 08:53:55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선거사무소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사법 심판대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소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오직 국민의 심판과 주권자인 유권자의 선택만이 비리와 불법의 범죄자를 확실하게 단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은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라며 "전과 4범에 비리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자 화려한 전과자 이재명 후보와 풍부한 경륜과 검증된 능력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 홍준표 후보의 대결"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저는 이번 계엄에 반대했고 탄핵에도 반대했다"면서 "탄핵을 반대한 것은 계엄을 옹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계엄 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 별개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내쫓는 탄핵 방식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가장 준비되고 경험이 많은 든든한 장수를 내보내야 한다. 검증이 안 된 정치 초보 대통령을 선택했다가 우리 참 많이 고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전 시장은 당내 일각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설이 나오는 데 대해 "당내에서 철부지처럼 설치는 일부 사람들이 문제지, 한 대행은 경거망동하고 본분에 어긋나게 행동할 분이 아니다"라며 "권한대행의 출마를 추진하는 것 자체가 몰상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제7공화국 개헌을 추진하고 선진대국의 기틀을 다지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대통령 직속으로 개헌추진단을 만들겠다. 개헌을 통해 상원과 하원의 양원제를 도입하고 중선거구제를 도입해 특정 정당의 지역 독식을 없애겠다"고 말했습니다.

    ▲ 대선 출마 선언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 전 시장은 "취임 즉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겠다. 정통 외교로 나오면 외교적 방식으로, 비즈니스 장사꾼 방식으로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트럼프에 맞서 우리 국익을 지켜내겠다"면서 "북한 핵은 오직 핵으로만 막을 수 있고 북핵이 현실화한 이상 우리도 핵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집권하면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의 사형을 6개월 내 집행하도록 하겠다"면서 "수능도 두 번 보고, 두 번 중 잘 본 점수로 대학가는 제도와 로스쿨을 나오지 않은 사람도 변호사가 될 수 있도록 예비시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추경호·이철규·박성민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비롯해 조배숙·박덕흠·김상훈 의원 등 17명의 현역 의원, 61명의 당협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홍 전 시장 측은 총 1천 명가량의 지지자가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홍 전 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총괄상황본부장에 유상범 의원, 고용노동정책본부장에 김위상 의원, 후보 비서실장에 김대식 의원을 임명하며 현역 의원을 선대위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총괄조직본부장에는 김선동 전 의원, 총괄지원본부장에는 이영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회장, 후원회장에는 이정길 배우가 임명됐습니다.

    대변인으로는 17년 동안 MBC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이성배 아나운서가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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