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사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전남에서 도로 침수와 낙석, 가로수 쓰러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남소방본부는 지난 12일부터 13일 오후 5시까지 강한 비바람에 따른 안전 조치를 43건 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가로수 제거 22건, 낙석 제거와 침수 도로 배수 작업, 간판·현수막 안전 조치 21건 등입니다.
이날 0시 17분쯤 해남군 문내면 무고리 외암교차로 일부 구간이 빗물에 잠겼습니다.
소방 당국은 배수 작업을 한 뒤 40분 만에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당시, 이 고갯길을 지나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바위를 피하다 왼쪽으로 넘어져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전남 여객선 52항로 78척 중 31항로 40척이 통제 중입니다.
고흥·여수·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 등 11개 시·군과 흑산도·홍도, 거문도·초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여수는 이날 새벽 1시 50분 순간 최대풍속이 35㎧를 기록했습니다.
신안 가거도 29.6㎧, 신안 홍도 28.8㎧, 진도 상조도 24.5㎧, 보성군 23.9㎧ 등지에도 강한 바람(순간 최대풍속 기준)이 불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 내리던 비는 아침 또는 낮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그쳤지만, 초속 20~25m 안팎의 강한 바람은 내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내일 새벽과 밤사이에 가끔 비나 싸락 우박이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비바람이 이어지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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