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하는 이유? 男 "돈 없어" vs 女 "맘에 드는 남자 없어"

    작성 : 2025-04-14 20:34:10 수정 : 2025-04-15 08:48:57
    ▲ 예식장 자료 이미지 

    결혼을 주저하는 이유로 미혼 남성은 '비용 부담'을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가 없어서'를 꼽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0월 전국 20~44세 남녀 2천 명(미·기혼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의 41.5%, 미혼 여성의 55.4%가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유를 묻자 남성은 '결혼생활 비용 부담'(25.4%)이 가장 많았고 '독신생활이 좋음'(19.3%), '결혼보다는 일 우선'(12.9%), '기대에 맞는 상대 없음'(12.1%), '소득 부족'(10.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기대에 맞는 상대 없음'(19.5%), '독신생활이 좋음'(17.0%), '결혼보다 일 우선'(15.5%), '가부장적 가족 문화·관계가 싫음'(12.3%), '결혼생활 비용 부담'(11.6%) 등이었습니다.

    남성은 여성보다 결혼 비용 부담이나 소득 부족을 꼽은 응답률이 각각 13.8%p, 7.2%p, 여성은 가부장 문화나 커리어 우려가 남성보다 9.4%p, 8.7%p 더 높았습니다.

    협회는 "남녀 모두 독신 생활 선호와 커리어 중시를 이유로 결혼을 기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남성은 경제적 부담, 여성은 커리어 저해와 문화적 억압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며 "이는 결혼이라는 선택의 중요성이 약화되고 개인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미혼 남녀가 생각하는 결혼 조건에서도 일부 차이가 있었습니다.

    미혼 남성은 여성이 갖춰야 할 결혼 조건으로 '육아·가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를 97.3%로 가장 많이 꼽았지만, 여성의 경우 86.6%만 이 응답을 택했습니다.

    반대로 남성이 '전세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남성보다 여성이 6.5%p 더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출산에 있어선 미혼 남성의 41.6%, 미혼 여성의 59.1%가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자녀 양육의 경제적 부담'(남 34.1%·여 23.2%), '자녀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남 23.7%·여 23.6%)가 주된 이유였습니다.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여성의 94.5%, 남성의 90.8%가 영유아 돌봄 시기 유연근무제 사용을 희망했으며, 선호하는 유형으론 남성은 '재택근무'(35.1%), 여성은 '시간선택제'(39.2%)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또 기혼 여성의 44.1%, 남성의 27.8%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어린 자녀를 동반했을 때 환영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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