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터널 붕괴..실종자 수색 다시 시작

    작성 : 2025-04-13 16:40:17 수정 : 2025-04-14 09:14:00
    ▲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사흘째 [연합뉴스]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50대 노동자 1명이 실종된 지 48시간을 넘긴 가운데 추가 붕괴 우려로 일시 중단됐던 수색 작업이 하루 만에 재개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13일 오후 2시 10분을 기점으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어제부터 비가 내리면서 붕괴 현장 지반이 약해졌으나, 토목·지질 전문가들이 참여한 상황 판단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주변 낙하 요소를 먼저 치워 구조물 안전성을 확보하고 내부 수색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 수색 작업 재개 기다리는 구조대원들 [연합뉴스]

    임광식 광명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공사장 주변의 안전 펜스 제거를 시작으로 상부에 붕괴할 위험이 있는 낙하물, 즉 컨테이너나 굴착기 등에 대한 고정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 과장은 사고 현장에 위험 요소가 워낙 많아 붕괴한 지하터널 아래쪽으로 진입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현장 자체가 위험 요소로 가득 차서 (하부로 진입하는) 구조 작업이 어렵다"며 "(하부 진입을 위해) 주변 위험물을 제거하는 상황"이라며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지반 침하가 계속해서 일어나는지에 대해선 "어제는 강수로 인해 크랙(갈라짐)이 심하게 상부 쪽에 생긴 것을 확인했다"며 "전문가 의견으로는 계속 침하가 있는데, 관측기를 가지고 지속해서 보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실종자와 그의 가족들을 위해 신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추가 붕괴 우려와 악천후로 일시 중단된 수색 작업 [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쯤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노동자 19명 중 2명이 각각 고립·실종됐는데, 실종됐던 굴착기 기사 20대 A 씨는 13시간여 만에 구조됐습니다.

    남은 실종자 1명은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B 씨로 지하 35~40m 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실종 48시간이 넘도록 현재까지 정확한 위치와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지난 12일 오후 3시쯤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고 보고 지하터널의 하부 공간을 수색하던 구조대원들을 철수시켰습니다.

    강한 비바람도 몰아쳐 수색 작업을 이어가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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