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국가별 상호 관세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9일) 낮 1시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물품에 일단 25% 관세가 붙게 되는데, 광주와 전남 경제에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4조 5천8백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둔 금호타이어.
해외시장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분인데, 올해 악재를 맞았습니다.
총매출의 30%를 판매한 미국에서 모든 나라에 고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매출 타격이 우려됩니다.
대미 수출의 95%를 맡고 있는 베트남 공장에는 46%의 관세가 적용됩니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위해 조지아 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글로벌 생산거점 물량 재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부터 '25% 관세'가 부과된 완성차 업계도 초긴장 상태입니다.
지난해 기준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한 차량의 65%가 수출용이었고, 이 중 50% 이상이 미국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기아차는 당장 물량 조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지만 200여 개 지역 협력업체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동찬 / 광주경영자총협회 부회장
- "(고관세는) 수출 원가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약화되고, 매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생산량이 감소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고 볼 수 있고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고심하는 등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 본격적인 관세 협상에 나선 상황.
내수 침체가 심각한 가운데 최대 시장인 미국의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서 광주와 전남 기업들 모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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