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붕괴현장서 13시간만 작업자 1명 구조..다른 1명 여전히 실종

    작성 : 2025-04-12 06:19:03 수정 : 2025-04-12 09:27:36
    ▲ 지난 11일 경기 광명 신안산선 공사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위해 저녁에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사고 현장에서 20대 근로자가 10시간 넘게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다른 근로자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여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굴착기 기사 A씨는 전날 오후 3시 13분에 발생한 붕괴 사고로 지하 30여m 지점에 고립돼 있다가 밤샘 구조작업을 통해 사고발생 13시여 만인 12일 새벽 4시 27분쯤 구조됐습니다.

    A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세한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은 고립 초기부터 전화 통화가 가능했던 A씨의 위치를 찾아낸 뒤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접근했지만 붕괴 현장 특성상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구조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 사고는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붕괴사고 초기에는 근로자 총 18명 중 5명의 연락이 닿지 않았으나, 이 중 3명은 차례로 안전이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2명 중 구조된 A씨는 하청업체 소속이며,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공사 50대 근로자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기법을 동원해 실종 근로자의 소재를 파악 중입니다.

    사고 이후 광명시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사고 현장 주변 주민들을 대피하도록 함에 따라 많은 주민이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인근 아파트 642세대 2,300명과 오피스텔 주민 144명 등 2,400여 명이 친인척이나 지인 집, 시가 지정한 대피소와 학교 7곳으로 대피해 밤을 샜습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렸고 신안산선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인 ㈜넥스트레인도 현장에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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