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선기획본부 출범..대선 통해 영향력 적극 확대

    작성 : 2025-04-13 21:03:07 수정 : 2025-04-14 09:54:14
    ▲ 대회사 하는 김택우 회장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3일 대선기획본부를 출범하는 등 조기 대선 국면을 맞아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의협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본부장에는 민복기 대구광역시의사회 회장과 정경호 전라북도의사회 회장이 맡았습니다.

    민 본부장은 "의정 갈등 문제를 이달 중에 해결해야 한다"며 특히 "의대생, 전공의와 정부가 빠른 시간 내에 접점을 찾아 내년도 의대 정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후년 의대 정원에 대해서는 "우리(의료계)가 교육 가능한 숫자의 범위를 정해놓고 국회에서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의협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정부가 약속한 의정 갈등 전인 3천58명으로 조기 확정하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중단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의협은 이날 대선기획본부 출범과 동시에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어 의개특위 해체와 의대 정원 조정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습니다.

    결의문에는 "일선 의료현장은 일방적·비상식적 정책 추진의 결과로 황폐해졌고, 의학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은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의개특위 해체, 의대생·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 교육 불가능 의대의 입학정원 조정, 정부·국회·의료계 논의 테이블 마련 등 의협의 기존 주장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20일로 예정된 전국의사총궐기대회와 이후의 투쟁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협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 과정에서 의정 갈등을 완화하고 의료계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영향력 행사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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