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가평의 한 골프장에서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국 야외 골프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최근 3년 반 동안 1,7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손솔 의원이 소방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야외 골프장 사고는 1,702건, 이 중 사망 11명, 부상 3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방청이 골프장을 별도 통계로 관리하기 시작한 2022년 이후 사고는 매년 급증했습니다.
2022년 339건에서 2023년 344건, 2024년에는 656건으로 늘었고, 올해 8월까지 이미 363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중 화재·추락·끼임 등 직접적인 인명 피해 사고가 435건, 전체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498건, 강원도 189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골프장이 산악지형에 위치해 경사와 도로 구조가 복잡한 점이 사고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이번 가평 골프장 사망사고 현장에서는 약 15cm 높이의 연석과 1m 폭의 잔디밭만 있을 뿐 안전펜스나 추락 주의문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현장 아래에는 4.8m 높이의 굴다리가 있었지만 이를 알리는 표지판도 없었습니다.
손솔 의원은 "야외골프장 사고는 대부분 기본적인 시설 점검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 인재(人災)"라며 "문체부는 전국 골프장의 도로, 카트, 안전시설에 대해 전수조사와 긴급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손 의원은 또 "스포츠시설의 안전은 단순한 이용 편의가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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