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대책'에도 집값 상승 기대 4년 만에 최고..."문재인 정부 말기 수준 회복"

    작성 : 2025-10-28 07:40:41
    ▲ 자료이미지 

    정부가 지난 15일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CSI)는 122로,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문재인 정부 말기(1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상승 폭 또한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였던 2022년 4월 이후 최대입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시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올해 3월 서울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6·27 대출규제 강화 대책 이후 한때 11포인트 하락했지만, 8월 이후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공급 확대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체감 효과가 즉각적이지 않아 여전히 상승 기대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이혜영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설문 응답의 75%가 대책 발표 전 이뤄져 10·15 대책의 효과가 완전히 반영된 결과로 보긴 어렵다"면서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8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한·미 통상 갈등, 미·중 무역 긴장 등 불확실성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6%로,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환율 불안과 물가 상승 압력이 소비자들의 기대심리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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