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국감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 딸 결혼식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과 축의금을 받은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눈물까지 보인 최 위원장은 "기업이나 피감기관에게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2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최민희 과방위원장 딸 결혼식'을 둘러싼 논란과 쟁점을 짚어보았습니다.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우리나라에서 정치인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은 상당한 희생을 요구받는 것 같다"면서 "특히 같은 상임위 활동을 하는 동료 의원에게 마치 피감기관에게 청첩장을 살포한 것처럼 이렇게 공격을 받으면 (최민희 위원장이) 인간적인 회의가 들 것 같다"고 피력했습니다.
이어 "최민희 의원의 발언에 따르면 '본인이 자녀의 결혼에 대해서 신경을 전혀 못 쓰고 자녀가 주도적으로 결혼 준비를 했다'라고 말한 것을 본다면 너무 무리하게 공격을 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국회의원들이기 때문에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돌린다라는 것은 오해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관례적으로 그 부분을 굉장히 조심하고 가족들만 모이는 작은 결혼식을 해 온 것도 사실이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최민희 의원의 딸 결혼식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문제"라며 낱낱이 들춰냈습니다.
그는 먼저 "국회 사랑재 결혼식 예약하기가 임영웅 콘서트 티켓팅 하는 것보다 굉장히 힘들다"면서 "합리적 추론으로 생각해 보면 최민희 의원이 직접 하진 않았을 것이고 보좌진들을 시켜서 내 딸 결혼식 예약 좀 대신 해줘 이랬으면 이거는 굉장히 권위를 남발한 것이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유튜브 가로세로 연구소에서 청첩장 공개를 통해) 카드 결제 링크를 올렸다고 했는데, 결혼식 안 올 거면 카드로라도 결제해라 이게 지금 가당키나 한 얘기냐. 그러니까 최민희 의원이 상임위원장 직을 이용해 가지고 딸 결혼식을 통해서 수금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직격했습니다.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아주 오래전부터 양당 국회의원 자녀들이 결혼할 때는 국회 운영지원과에 가족관계 증명서를 제출하는데 그 의원의 아이디로 자녀에게 아이디를 부여해 줘서 승인을 해준다"며 "그런 방식을 똑같이 거치는 것이기 때문에 마치 최민희 의원만 그랬다는 식으로 이야기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최민희 의원이 말씀하시면서 눈물 보였다고 그러는데 왜 이렇게 선출직 국회의원들이 말씀하실 때 억울한 면이 있으면 당당하게 얘기하지 않고 울먹이며 하느냐, 국민들 보기에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어 "특이했던 게 카드 결제 링크를 보냈다는 것인데, 지금 당장 현금이 없으면 카드로도 당겨서 내라. 그리고 또 카드는 할부가 되니까 축의금을 좀 많이 내라. 이런 의미로 읽힐 수가 있기 때문에 비난받는 것이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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