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 중부의 한 고속도로에서 연료 트럭이 전복돼 폭발하면서 최소 29명이 사망하고 4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FP 통신이 21일 보도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지역 당국자에 따르면 연료를 실은 대형 트럭이 전복돼 기름이 새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기름을 퍼가려고 몰려들었을 때 트럭이 폭발하면서 사상자가 대거 발생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세계 8위의 원유 수출국이지만 정유 시설이 부족해 휘발유와 경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제난이 겹치고 지난 2023년 연료 보조금도 철폐되자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민들의 고충이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 차량 등에서 기름을 담으려고 시도하는 주민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나이지리아 북부 지가와주에서 전복된 유조차가 폭발했는데, 기름을 담으려고 유조차 주위에 몰려들었던 주민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또, 2012년에도 넘어진 유조차에서 기름을 담던 주민 90여 명이 갑작스러운 폭발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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