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 연장 12회에 등판해 4⅔이닝 역투를 펼쳤습니다.
다만, 팀은 18회 끝내기 홈런 맞으며 6시간 39분 혈투 끝에 패했습니다.
지난해 8월, KIA의 외인투수 윌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라우어는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습니다.
메이저리그 36승에 빛나는 커리어로인해 '우승 청부사'로 불렸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1경기에 등판해 1패 5이닝 2실점 8탈삼진에 그쳤습니다.
KIA가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지만, 인연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재계약이 불발된 라우어는 시즌이 끝난 뒤 미국으로 돌아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라우어는 시즌 초반 대체 선발로 기회를 잡았고, 안정적인 투구로 점차 메이저리그에 안착했습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8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불펜의 한 축으로 활약했습니다.
팀의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도 큰 보탬이 됐습니다.
불과 1년 만에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서게 된 라우어는 월드시리즈 1차전 LA 다저스를 상대로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다저스가 2차전을 승리하며 시리즈 균형을 이룬 3차전에서는 연장 12회 1사, 팀의 8번째 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습니다.
68개의 투구를 하는 등 이날 팀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습니다.
그러나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브렌든 리틀이 18회 프리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라우어의 역투는 빛을 바랬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