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90돈·은 110돈' 무궁화대훈장, 트럼프에 수여...시가 1억3천만원

    작성 : 2025-10-29 16:31:21
    ▲李대통령, 트럼프에 무궁화대훈장 수여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는 '무궁화대훈장'에 들어간 금은 190돈에 이릅니다.

    최근 금값이 치솟으면서 시가로 1억 3천만 원 상당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최고 영예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이 훈장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수여식은 한미 정상회담과 APEC 정상회의 일정을 겸해 진행됐고, 이 대통령이 직접 훈장을 전달했습니다.

    상훈법 제10조는 무궁화대훈장을 대통령과 우방국 원수, 그리고 우리나라 발전에 공로가 있는 외국 정상에게 수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수여는 실질적 공적보다는 한미 동맹 강화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90여 명의 외국 정상과 배우자가 이 훈장을 받았으며, 첫 외국인 수훈자는 1964년 서독의 하인리히 뤼브케 대통령이었습니다.

    무궁화대훈장은 △어깨에 거는 정장 △가슴에 다는 부장 △목걸이 형태의 경식장 △옷깃에 다는 금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봉황과 태극, 무궁화, 월계엽 등 국가 상징 요소들이 정교하게 새겨진 대한민국 최고 등급 훈장입니다.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하며, 금 190돈과 은 110돈, 루비와 자수정 등이 사용됩니다.

    최근 금값을 기준으로 제작비 중 금값만 약 1억 3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퇴임 시 받은 훈장의 세트 가격은 6,80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무궁화대훈장은 보통 대통령 취임 초 수여되지만, 정치적 논란을 고려해 시기를 조정하기도 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임기를 마쳐 무궁화대훈장을 받지 못한 유일한 대통령으로 남았습니다.

    한편, 이번 훈장 수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호하는 '황금색'을 상징하는 훈장색과도 맞물려 양국 간 우호와 외교적 상징성을 더욱 강조하는 자리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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