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조기 대선 국면에서 자신의 국가 리더십 구상을 담은 저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을 출간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 시장은 대선 출마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저서 출간으로 사실상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8일 해당 저서에서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위기는 곧 리더십의 위기"라며 "이런 위기를 낳은 중요한 요인의 하나로 기존 국가 리더십의 한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의 보수가 가져야 할 기본 인식은 무엇이고, 이것이 민주당 등 상대 세력과 어떻게 차별화될 수 있는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시장은 '성찰하는 보수' 재건을 위해 갖춰야 할 리더십으로 동맹 강화와 글로벌 연대 리더십, 혁신을 이해하는 리더십,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균형을 도모하는 한국형 에너지 리더십 등을 꼽았습니다.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저성장·저출생 극복 리더십, 삶의 질에 투자하는 리더십, 인재 양성에 투자하는 리더십, 다양한 주체가 국정운영에 참여하는 합작의 리더십도 강조했습니다.
박 시장은 특히 '공화 정신'을 강조하며 "공화 정신은 권력의 독단과 남용을 경계하고 공적 가치에 의한 절제된 권력 운용을 원리로 삼고 있지만, 우리가 만든 정권들에서는 이런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정치권의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차기 대통령이 임기를 단축하고 지방선거에 (개헌안) 국민투표를 부치면 2028년 국회의원 선거부터 새 헌법을 실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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