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으로 꼽히는 공화당 중진 의원이 관세 정책 탓에 여당이 2026년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과 나머지 국가와의 갈등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확산할 경우 미국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물가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고, 국민이 큰 고통을 겪는다면 유권자들은 여당을 처벌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심각한 불황에 빠지면 2026년 중간선거는 대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원뿐 아니라 상원까지 민주당에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연방 하원은 공화당 220석, 민주당 213석이며, 상원은 공화당이 53석으로 과반입니다.
크루즈 의원의 이 같은 지적은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여당 의원의 발언 중 가장 강도가 높다는 것이 FT의 분석입니다.
앞서 공화당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아이오와)은 민주당 동료의원과 함께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를 도입할 경우 의회가 60일 안에 이를 승인하도록 하고, 만약 승인하지 않으면 새 관세의 효력을 중단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에 제동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이 법안에 대해 공화당에선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미치 매코널(켄터키),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제리 모런(캔자스) 상원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습니다.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구 유권자들의 반발과 재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시장의 혼란이 이어질 경우 유권자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2016년 대선 당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대선 경선 때는 조기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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