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일(7일)이면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00일째를 맞게 됩니다.
제주항공 참사가 우리 사회에 주는 과제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우선 국내 항공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기다리며 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주항공 참사가 벌어진 지 석 달 열흘을 맞고 있지만 진상규명까지 가야 할 길은 아직 멉니다.
조류 충돌부터 착륙 이후까지 타임라인을 재구성할 음성기록 장치와 비행기록 장치에 기록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사고 직전 4분 7초간 기록을 재구성해 항공기가 복행한 이유와 랜딩기어가 작동되지 않은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항공철도조사위원회는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을 바탕으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현장에서 수거한 엔진을 프랑스 제조사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진상규명까지 1년 6개월을 기약했지만, 유가족들은 불안합니다.
사고 원인을 밝혀낼 조사관이 9명에 불과하고, 지원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김해공항에서 벌어진 에어부산 화재 조사에 3명이 파견되는 등 항공사고마다 차출이 예상돼 조사여건이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손주택 / 12·29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 "자기들도 전문성이 있는 조사 위원들이 부족하다고 하니까 이제 그런 것도 확충이 좀 돼야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이제 우리가 요구한 것은 그냥 투명하게 요즘 계속 브리핑 같은 거 그런 거라도 좀 했으면 좋겠는데.."
진상규명과 유가족 지원을 위해 국회에서 논의 중인 특별법 제정에 힘이 실리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박한신 / 12·29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
- "정확하게 유족들한테도 알 권리를 제공해 달라. 현재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특별법은) 미리 의원님들과 해당 부서 담당자들과 이야기해서 저희들이 원하는 내용을 담고자 합니다."
유가족대표단과 정치권은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된 특별법에 사고 조사를 위한 전문인력 확충과 전문자문단 구성 방안을 담을 계획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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