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답답했으면' 방망이 두 동강 낸 위즈덤..침체된 KIA 타선 어쩌나

    작성 : 2025-04-07 16:24:29
    ▲ 지난 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답답함에 방망이를 두 동강 낸 모습 [KIA타이거즈]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타격 침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일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KIA 외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방망이를 두 동강 낸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습니다.

    앞서 두 타석을 범타로 물러난 위즈덤은 팀이 3점 차로 끌려가던 7회 1사 3루 득점권 상황에서 또 다시 범타로 물러나자 해결하지 못했다는 답답함에 스스로 실망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위즈덤뿐 아니라 KIA는 이날 4안타에 그치며 침체된 타선을 보여줬습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팀 타율 3할(0.301)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달리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며 현시점 리그 6위(0.249)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주축 멤버인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의 전력 이탈이 있었다고 해도 전년도 디펜딩 챔피언의 타격이라곤 믿기지 않는 하락입니다.

    3월 한 달간 중심타선에서 3홈런 9타점을 쓸어 담으며 활약했던 나성범은 4월 4경기에서 타율 0.167에 홈런과 타점을 하나도 쌓지 못했고, 하위타선과 리드오프를 오가던 최원준은 3월 타율 0.286에서 4월 0.077로 곤두박칠 쳤습니다.

    ▲ 지난 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변우혁 [KIA타이거즈]

    LG와의 2경기에서 팀의 모든 타점을 책임져준 변우혁 정도만이 불방망이를 내뿜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차갑게 식은 타격과 함께 타선의 응집력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점수를 내줘야 할 때 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KIA의 득점권 타율은 0.308로 리그 1위였지만 현 시점 0.276에 불과합니다.

    LG와의 주말 첫 경기에서 2대 8 큰 점수차로 패했지만 양 팀의 안타 개수는 10개로 동일했습니다.

    1회 2득점을 제외하고 7회까지 매 이닝 출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 부재 등으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그 결과 KIA는 12경기 4승 8패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KIA로선 반등을 위해서라도 타선의 완전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 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KIA타이거즈]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주축 멤버가 하나 둘 돌아온다는 겁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박찬호는 6일 복귀전 풀타임과 함께 안타도 신고했고, 김도영 또한 이달 내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나선 상황입니다.

    왼쪽 종아리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김선빈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지만 박찬호, 김도영의 합류만으로 타선에 전보다는 다른 무게감을 줄 수 있습니다.

    관건은 그때까지 타선이 버틸 수 있느냐인데, 사령탑 이범호 감독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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