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급등한 쌀값을 내리기 위해 비축미를 방출했는데도 쌀 소매가가 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7일 보도했습니다.
농림수산성이 이날 발표한 3월 24∼30일 전국 슈퍼의 쌀 5㎏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0엔(약 100원) 오른 4,206엔(약 4만 2천 원)이었습니다.
슈퍼 쌀 가격은 13주 연속 올랐으며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0∼12일 입찰을 통해 비축미 14만 2천t을 방출했고 같은 달 26∼28일에 2차 입찰을 거쳐 비축미 7만t을 풀었습니다.
1차 비축미는 일부 소매점에서 지난달 하순부터 5㎏짜리가 3,500엔(약 3만 5천 원) 정도에 팔리고 있지만 아직은 전체 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일부 슈퍼에는 비축미가 유통되지 않아 쌀 5㎏이 4700∼5400엔(약 4만 7천∼5만 4천 원)에 팔리고 있다고 NHK가 전했습니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은 이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쌀값이 하락하지 않으면 3차 비축미 방출도 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비축미는 이달 들어 판매량이 서서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인지가 향후 초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작년 여름부터 유통량 부족 등으로 쌀값 상승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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