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 금거북 주고 교육위원장 의혹' 이배용, 추사 김정희 '세한도' 복제품도?

    작성 : 2025-10-29 21:18:22
    ▲ 발언하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복제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29일 전해졌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이 위원장이 2023년께 국가교육위원회 직원을 통해 세한도 복제품을 준비한 뒤 김 여사에게 건넨 정황을 잡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선물이 국가교육위원장 임명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전달된 것인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조선 후기 문인 김정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세한도는 그가 1844년 유배지인 제주도에서 그린 그림으로, 국보 180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에 앞서 한지로 만든 액자도 2022년 9월쯤 김 여사 측에 건너간 것으로 보고, 국가교육위원장 임명을 위한 청탁성 선물인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을 내주 중 소환조사해 세한도 복제품과 한지 공예품 등 각종 선물이 전달된 경위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임명의 연관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과 20일 특검팀으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받았으나 건강상 이유를 들며 모두 불출석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전 위원장이 다음 주 출석해 조사받도록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이 위원장은 2022년 9월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지명됐습니다.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도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교육계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기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당선 축하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이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는 데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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