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국가등록문화유산 말소 신청' 태평염전 설득 나섰다

    작성 : 2025-10-29 13:35:51
    ▲ 전남 신안 태평염전

    신안군이 국가유산청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말소를 신청한 태평염전에 대해 신청 취소를 요청해 귀추가 주목됩니다.

    신안 증도에 있는 태평염전은 강제노동 의혹으로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태평염전에서 생산한 천일염의 수입을 막으면서 문화유산으로서 상징성이 상실됐다고 보고 최근 태평염전과 석조 소금창고 두 건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말소를 신청했습니다.

    현행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는 문화유산이 훼손되거나 멸실돼야 문화유산 등록이 말소되는 것으로 명시돼있습니다.

    신안군은 이를 근거로 태평염전 측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말소 신청이 요건에 해당하지 않다고 보고 염전 측을 상대로 신청을 취소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신안군은 소중한 문화유산인 염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태평염전이 대승적인 결단을 해주기를 바라고있는 반면, 태평염전 측은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말소 신청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태평염전 측은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태평염전이 간직해온 정신적인 가치가 크게 훼손돼 문화재로서 의미를 상실했다며 문화유산 등록이 말소되더라도 염전 운영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태평염전이 낸 등록 말소 신청은 신안군의 검토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전남도에 제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말소 여부는 전남도의 문화유산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유산청이 최종 판단하게 됩니다.

    국내 최대규모의 태평염전은 1953년부터 천일염을 생산해왔으며 2007년 신안 비금도 대동염전과 함께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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