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지역에서 맵시혹나방의 확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가로수와 공원의 배롱나무를 갉아먹고 사람에게까지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있어, 방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29일 전라남도산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신안지역에서 처음 피해가 보고된 맵시혹나방이 도내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맵시혹나방은 배롱나무 경관을 해치는 피해를 일으킴과 동시에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나방은 2022년 신안지역 가로수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전남 18개 시군에서 총 97ha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는 축구장 약 97개 크기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특히 2023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충의 개체 수가 급증해 피해 범위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에는 나주·화순·영암·강진·해남 등으로 피해가 확대됐습니다.
올해도 확산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맵시혹나방 유충은 길이 약 15mm로, 매년 7월부터 10월까지 배롱나무의 잎과 꽃봉오리를 집중적으로 갉아먹습니다.
이로 인해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꽃은 제대로 피지 못해 여름철 대표 가로수인 배롱나무의 경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원과 가로수 등 생활권 수목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도시 미관 관리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번데기 고치 가루, 알레르기성 피부염 유발, 더욱 심각한 문제는 건강 피해입니다.
맵시혹나방이 번데기 시기에 벌레집을 지으면서 발생하는 가루가 사람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번데기 기간이 끝난 후에도 이 가루가 나무에 남아 지속적으로 인체 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다습한 환경이 맵시혹나방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전남도산림연구원은 맵시혹나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농약직권등록시험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제약제를 선정해 심의 중입니다.
선정된 약제는 조만간 현장에 보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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