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 돌리다가" 하동 산불 확산..2단계 발령

    작성 : 2025-04-07 16:31:33 수정 : 2025-04-07 17:09:09
    ▲ 산불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모습 [연합뉴스]

    경남 하동군 옥종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산불 2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4시간째 진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분쯤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곳은 지난달 말 발생한 산청 산불이 번진 지점과 약 3㎞ 정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후 1시 45분을 기해 산불 1단계(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추정되는 산불)를 발령한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산불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2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50∼100㏊ 미만일 때 발령됩니다.

    산림당국은 헬기 21대, 장비 37대, 진화대원 397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은 47㏊이며, 화선은 4.9㎞ 중 1.9㎞가 진화됐습니다. 진화율은 40%입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최대 풍속 8㎧의 북동풍이 불고 있습니다.

    바람이 다소 잦아 들었지만 한번 번진 불길은 잦아들지 않고 계속 확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동군이 회신마을과 양지마을 등 인근 주민에게 옥천관 및 옥종고등학교로 대피하라고 안내하면서, 현재 인근 주민 326명이 대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이 시작된 곳 인근에 있던 70대 남성이 자체적으로 불을 끄다 양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이 남성이 예초기로 작업하다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관계기관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인력을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긴급 지시하며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선제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으로 조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산불 진화 시 산불특수진화대, 지자체 공무원 등 진화인력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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