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항공 참사 닷새째를 맞았지만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려는 정치권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객기 참사가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슬픔을 나누며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애도의 마음을 담은 국화꽃과 함께 어린 희생자를 위한 장난감이 단상 위에 놓였습니다.
시민들은 마치 내 가족의 일인 것처럼 조문록에 추모의 글귀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류소의 / 광주시 월남동
- "집에 있기가 정말 답답하고 와서 헌화라도 해야 조금 유가족분들께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왔습니다. "
이번 참사로 지인을 잃은 한 시민은 깊은 슬픔에 조문 후에도 쉽사리 분향소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 싱크 : 조문객
- "뜻하지 않게 참사를 당하신 분들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바랍니다."
유족들이 머물고 있는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에도 정치인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인들이 거듭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 싱크 : 우원식 국회의장
- "정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일로 하는 나라를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데 불의의 사고가 나서 정말 죄송합니다. "
무안의 합동분향소를 찾게 된 참배객들의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참사를 아파하고 슬퍼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습니다.
▶ 인터뷰 : 김귀례 / 경기도 남양주
- "저희 어머니 기일이라서 어제 내려왔는데 바로 옆에 또 추모원이 있어서 어머니 미사도 드리고 가는 길에 그냥 갈 수가 없잖아요. "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자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국민의 위로와 관심 덕분에 버티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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