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사이드암'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임기영은 지난달 21일 KIA와 3년 총액 15억 원(계약금 3억, 연봉 9억, 옵션 3억)에 F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2014년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임기영은 2017년 선발진에 혜성과 같이 등장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후로도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임기영은 2023시즌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해 64경기 82이닝 ERA 2.96등 맹활약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친 임기영이었지만 FA를 앞둔 2024시즌엔 부진했습니다.
ABS 존의 도입과 부상이 그를 괴롭혔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간의 활약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아쉬운 계약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다"는 임기영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고, 열정적인 KIA 팬들의 함성을 다시 들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FA 첫해인 2025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습니다.
정보통에 따르면 임기영은 1월 초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 유학길에 오릅니다.
트레드 애슬레틱은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야구 트레이닝 센터로 대학리그부터 프로까지 다양한 수준에 맞춰 훈련을 진행합니다.
구속 향상을 비롯해 투구 메커니즘, 데이터의 이해, 근육의 크기, 식단의 영양학적 접근 등 보통의 야구 코칭과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켄자스시티 로열스 소속 콜 레이건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3년 차 투수인 콜 레이건스는 올 시즌 11승 9패 ERA 3.14 WHIP 1.14등의 성적을 기록하며 팀 선발진의 중심으로 활약했습니다.
콜 레이건스는 평균 시속 92마일(148.0km)을 던지는 투수였지만 트레드 애슬레틱 훈련 과정을 거치며 101마일(162.5km)을 기록해 올 시즌 올스타에도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곳의 트레이닝 효과에 대해선 가까운 곳에서도 그 사례를 찾을 수 있습니다.
KIA는 지난 6월, 트레드 애슬레틱에 유승철, 김기훈, 김현수, 김민재, 조대현 등 5명의 투수를 약 1개월 일정으로 보냈습니다.
2017년 1차 지명을 받은 유승철, 2019년 1차 지명을 받은 김기훈, 2024년 1라운드 전체 6순위 조대현 등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유망주들이었습니다.
가장 큰 수확은 김기훈이었습니다.
유학 전까지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김기훈은 미국을 다녀온 뒤 1군에 이름을 올렸고 8월 한 달간 8경기에 등판해 8.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습니다.
이 기간 볼넷보다 탈삼진 개수가 많았고 제구력에 대한 부분을 교정하며 과부화된 KIA 불펜진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기훈과 함께 오랜 기간 제구 불안 문제를 겪던 유승철 또한 미국에서 투구폼까지 바꿔왔고 전과 다른 안정감을 선보였습니다.
그 결과, 9월 3경기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다음 시즌의 기대감을 더한 바 있습니다.
KIA로서는 유승철, 김기훈의 지속적인 활약에 더해 제 궤도를 찾은 임기영까지 합류한다면 FA 장현식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불펜진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위 '저점'을 찍은 임기영이 미국 유학을 통해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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