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우나 밖에서 훤히 보인 경주 호텔 "유리필름 성능 저하"

    작성 : 2025-08-12 14:38:29 수정 : 2025-08-12 16:28:37
    ▲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경주 한 호텔의 여성 사우나 [온라인 커뮤니티]

    경북 경주의 한 호텔 사우나 유리창 보호 필름이 훼손돼 내부 모습이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부에서 알몸이 보이는 여자 사우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며칠 전 경북 지역에 있는 유명 호텔에 3박 일정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며 "7살, 5살 두 아이와 마지막 날 저녁 호텔 사우나를 다녀온 뒤 1층 잔디광장에서 산책하던 중, 3층쯤에서 웃통을 벗은 사람이 오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습기가 있는 걸 보고 사우나라고 생각했고, 처음엔 남자 사우나인 줄 알았지만 동선을 다시 생각해 보니 여자 사우나였다"며 "노출된 사람의 날개뼈 등판이 다 보이는 정도였는데, 제 아내는 키가 좀 커서 아래쪽(하반신)까지 다 보였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아내는 외부인에게 자기 몸이 노출됐다는 사실에 수치스러워 밤새 잠도 못 잤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호텔 측은 사우나 유리창에 붙여 놓은 보호 필름이 성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사우나 유리창 보호 필름이 훼손된 경북 경주의 한 호텔의 사과문 [연합뉴스]

    이에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남녀 사우나 통유리의 필름을 재시공했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호텔 측은 사과문에서 "사우나 시설은 사생활 보호를 위한 필름이 시공돼 있으나 최근 이상 고온과 직사광선으로 성능이 저하돼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용을 확인한 즉시 사우나 시설 영업을 중단하고 필름을 교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시설을 점검하고 임직원 보안인식 강화 교육을 할 예정"이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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