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사건 관련 비난 이어가…"진영 갈등은 오바마 때부터"

    작성 : 2025-09-19 06:40:0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과 관련한 발언으로 방송이 무기한 중단된 미 ABC 방송의 간판 심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에 대해 "무엇보다 나쁜 시청률 때문에 해고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킹엄셔의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게다가 그는 찰리 커크라는 위대한 신사에 대해 끔찍한 발언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미 키멀은 재능 있는 사람이 아니다. 시청률이 매우 낮았고, 그들(ABC)은 오래전에 그를 해고했어야 했다"며 "그걸 표현의 자유라고 부르든 말든 그는 재능 부족으로 해고된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키멀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마가 세력이 찰리 커크를 살해한 이 아이를 자기네 중 한 명이 아닌 다른 존재로 규정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그것으로부터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저점을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 지난해 3월 오스카 시상식 진행하는 지미 키멀 [연합뉴스]

    키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추모 발언 영상을 지칭해 "이것은 4살 아이가 금붕어를 잃고 애도하는 방식"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던 지미 키멀 쇼가 취소됐다. 마침내 해야 할 일을 한 용기를 낸 ABC에 축하를 보낸다"고 적었는데, 이날 재차 키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커크에 대해 "매우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그처럼 청년층을 사로잡는 사람을 보질 못했다"며 "나는 실제로 그에게 '찰리, 넌 언젠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커크 암살을 계기로 미국 사회에서 진영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 화합이 대통령 역할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회 전반의 증오를 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아마 항상 있었는데 깨닫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그것이 시작되는 것을 봤다. 엄청난 증오였고, 전에 없던 수준이었다. 바이든 때는 상황이 훨씬 더 나빠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내 임기 동안 우리는 엄청난 경제적 성공을 거뒀다"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성공이 사람들을 화합시킨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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