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한 박지원에 "사모님 뭐 하세요" '탈룰라' 곽규택, 결국 사과

    작성 : 2025-09-17 09:43:32
    ▲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소속 최혁진 의원의 나경원 의원에 대한 발언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선임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7년 전 부인과 사별한 박지원 의원에게 "사모님 뭐 하세요"라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강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지원 의원은 나경원 의원을 향해 "지금 남편이 법원장인데 아내가 법사위 간사를 해서 되느냐. 남편까지 욕 먹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의 남편은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입니다.

    민주당은 나경원 의원이 대법원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법사위 야당 간사를 맡는 것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곽규택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사모님 뭐하세요"라고 되물었고, 박 의원은 "돌아가셨어요"라고 답했습니다.

    곽 의원은 당황한 듯 "그렇죠?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되는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곽 의원이 박 의원의 사별한 부인을 언급하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민주당 박지원 의원에게 무리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자 곽 의원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규택 실수했어. 완전히 실수했어"(서영교 의원), "너무 무례해. 인간 좀 돼라, 인간이 되라고. 사람이냐"(박균택 의원) 등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추 위원장도 곽 의원을 향해 "심합니다. 지나칩니다.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잘못됐습니다. 의원님 발언 기회도 아닌데 지나칩니다. 윤리위 제소감입니다"라고 경고했다.

    곽 의원은 "남편 얘기를 누가 먼저 했나. 법사위원의 가족에 대해 왜 물어보느냐"고 반박하면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곽 의원은 법사위 정회 선포 직후 박 의원에게 다가가 "의원님 죄송합니다. 제가 몰랐습니다"라며 악수를 청했습니다.

    이에 박 의원은 곽 의원의 악수를 받아줬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 종료 뒤 김현정 원내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에서 "곽규택 의원의 망언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를 포함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국회의원의 품격까지 바라지 않는다. 먼저 사람이 되시라"고 쏘아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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