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17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린 한 총재는 '권 의원에게 1억 원 전달하신 거 맞나'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 선물하라고 지시한 거 맞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비 오는데 수고가 많아요. 나중에 들으세요"라고 답했습니다.
또, 왜 세 번이나 출석을 미뤘냐는 질문에는 "내가 수술을 해서 그래요. 수술받고 아파서 그래"라고 말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한 총재는 그간 건강상 이유를 들어 지난 8일과 11일, 15일 세 차례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습니다.
그러다 특검팀이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내비치자, 특검에 자진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구속기소)와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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