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홈런' 거포인데 내년 거취는 불투명...위즈덤, 한국 생활 계속할 수 있을까?

    작성 : 2025-09-25 14:49:25 수정 : 2025-09-25 15:04:55
    ▲ 덕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위즈덤 [KIA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은 내년에도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을까?

    정답은 알 수 없지만,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전망은 밝진 않습니다.

    위즈덤은 올 시즌 114경기에 나서 타율 0.234 33홈런 81타점 OPS 0.844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경쟁에 들어선 후반기, 타율 1할대에 머무르며 타격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3개의 홈런(리그 공동 2위)을 쏘아 올리며 확실한 한방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지만, 그 외 세부 지표에서는 물음표가 찍힙니다.

    96개의 안타 중 33개가 홈런일 만큼 장타력은 뛰어나지만, 타율이 리그 평균(0.262)에 한참 못 미쳤고, 결정적으로 득점권 타율 0.203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타석에서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으니, 시즌 초 좋았던 선구안도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50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동안 135개(리그 3위)의 삼진을 당했습니다.

    ▲ 타석에 선 위즈덤 [KIA타이거즈] 

    내구성에 대한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위즈덤은 올 시즌 두 차례 허리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팀이 위기에 빠졌던 5월, 9월인데, KIA로선 외인타자 없이 그 기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외인 선수는 부상 없이 시즌 마무리하는 선수가 제일 중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던 만큼, 두 차례 부상도 한국 생활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즈덤은 지난 24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라인업에서도 제외됐습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 감독은 베테랑 대신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즈덤의 자리는 올 시즌 긴 2군 생활을 마치고 1군 주전으로 도약한 오선우가 대신했습니다.

    ▲ 1루 수비를 보고있는 오선우 [KIA타이거즈] 

    이 감독은 현재 외야와 내야를 오가는 오선우의 포지션에 대해 "1루 붙박이를 하면 제일 좋다"며 "풀시즌을 치르면서 1루 수비를 완벽히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체크한 뒤 결정해야 할 거 같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감독의 구상대로 오선우가 내년 시즌 1루수로 자리를 잡게 된다면, 위즈덤이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듭니다.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기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위즈덤은 이날도 9회 대타로 나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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