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6자 TF 구성을 지시하며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됐던 광주 군 공항 이전이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가지고 있는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건데, 여기에 정치적 셈법까지 더해질 수 있어 미묘한 기류마저 흐르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은 광주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등 6자가 참여하는 TF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지역 내 이견으로 꽉 막혀있던 군 공항 이전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커졌습니다.
▶ 싱크 : (지난 6월 25일, 광주 타운홀미팅)
- "대통령실에서 TF팀을 만들고요. 만들고 최대한 빨리 속도 있게 실제 조사도 좀 하고 주민들도 좀 참여시키든지 외부 전문가도 좀 해가지고 TF팀을 만들도록 하시고요."
하지만 TF 구성 지시 이후 50일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첫 실무회의조차 열리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4일과 7일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3자 간의 부단체장 사전 협의를 가졌지만 서로 간의 입장차만 확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자가 참여하는 첫 실무회의는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해 이대로 유야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6자는 다 모여본 적은 없어요. 아직이요. 쟁점들이 정리가 되고 나면은 6자 TF가 이제 열리겠죠. 8월 말이나 9월 초쯤 그렇게 기대해도 될 것 같은데요."
군공항 이전 반대를 강하게 주장해오던 서삼석 의원이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것도 변수입니다.
특위위원장이 된 이후 공식석상에서 기존의 강경했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호남발전특위가 공항 이전 반대에 무게추를 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싱크 : 서삼석/민주당 호남특위위원장(지난 8일)
- "이재명 대통령께서 광주에 오셔가지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6개 부처로 TF가 구성이 돼 있기 때문에 그 TF의 활동 추이를 보고 저희 특위에서 언급을 해도 늦지는 않겠다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정치적 셈범이 더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묵은 광주·전남의 지역 갈등 해법 찾기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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