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여자친구를 길거리에서 잔혹하게 살해한 26살 장재원의 신상정보가 공개됐습니다.
대전경찰청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장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다음 달 10일까지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의위원들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심의위 결정에 피의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공개 결정이 나더라도 5일간 유예기간을 둬야 합니다.
장재원은 별도의 이의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재원은 지난달 29일 낮 12시 10분쯤 대전시 서구 괴정동 한 거리에서 전 여자친구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장재원은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검거됐는데, 체포 직전 음독해 병원에서 치료받다 지난 5일 퇴원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장재원은 "오토바이 리스 명의 문제로 (피해자와) 다툼이 있었고, 날 무시한다고 생각해 화가 나 죽여야겠다고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을 결심한 것은 사건 발생 3∼4개월 전으로, 장재원은 당시 A씨 허락도 없이 A씨 명의로 오토바이를 빌렸습니다.
A씨와 다툰 뒤 장재원은 범행 도구를 구입했고, A씨와 함께 오토바이 명의를 변경하러 가기로 한 날 A씨를 살해했습니다.
장재원은 범행 이튿날 피해자 빈소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선 "진짜 죽었는지 확인해 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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