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생일 맞은 女..1,500만 원 익명 기부 "따뜻한 사회 되길"

    작성 : 2025-01-02 15:41:19
    ▲ 자선냄비에 찾아와 익명으로 전달한 1,500만 원과 편지 [연합뉴스]

    익명의 젊은 여성이 새해에는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사회를 소망한다며 큰돈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2일 구세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경복궁역 자선냄비를 찾아온 한 여성이 1,5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기부자는 한국은행이라고 적힌 띠지에 묶인 빳빳한 5만 원권 100장 3묶음과 함께 손으로 쓴 편지를 건넸습니다.

    편지에는 "30살 생일을 맞이해 이렇게 기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지난 30년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아무 자격 없는 제가 넘치도록 받아왔다. 앞으로 남은 생은 제가 받아온 사랑을 나누며 살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또 "불안하고 갈등이 많은 이 시대에 가장 힘들게 사는 이들을 먼저 보살피는 따뜻한 한국 사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세군 관계자는 기부자가 자신의 인적 사항이나 구체적인 기부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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