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좌초 '3명 사망' 낚싯배 선장, 승선원 명부 허위 기재

    작성 : 2025-01-04 20:26:24
    ▲ 신안군 가거도 해상 낚시어선 침몰 [목포해양경찰서]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좌초해 3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사고 낚싯배 선장이 승선원 명부를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4일 해경에 제출한 승선원 명부를 거짓으로 쓴 혐의(낚시 관리 및 육성법 위반)로 9.7t 낚싯배 선장 59살 A씨를 입건했습니다.

    A 선장은 이날 오전 전남 신안군 인근 해상으로 출항하기 전 승선원 명부에 인적 사항을 적지 않은 사람들을 승선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배에 탄 사람들과 승선원 명부에 적힌 승선원의 수는 각각 22명으로 일치했지만, A씨의 허위 기재 행위로 해경의 구조 작업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A씨가 직접 운항한 이 낚싯배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신안군 가거도 인근 연안에서 좌초됐습니다.

    해경은 "구조와 신원 확인 과정에서 한때 승선원 수 파악에 일부 혼선이 있었고, 명부와 실제 승선원의 신원마저 일치하지 않아 혼란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고로 민간 어선과 해경에 의해 22명 모두 구조됐지만, 이중 3명은 숨졌습니다.

    나머지 19명 중 2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기·인천 등지에서 온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습니다.

    사고 당시 선장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경은 기관실 쪽에서 침수가 시작됐다는 승선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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