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尹, 무안 참사 애통 수습에 최선?..국민 모욕, 정신상태 완전 무너진 듯"[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5-01-02 10:08:00 수정 : 2025-01-03 01:19:11
    네티즌 "아직도 대통령인 줄 아나..내란수괴 수사나 받길"
    정동영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모욕감..병원 진료 필요"
    "무안공항 참사, 콘크리트 구조물만 없었다면..국가 책임"
    "국토부, 법적으로 문제없다?..변명, 국회 차원 조사 필요"
    ▲ 30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정동영 의원 

    윤석열 대통령이 무안공항 참사 당일인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 줄 걸로 믿는다"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 뉴스를 듣는 순간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참 모욕감을 느꼈다"며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31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천주교 사제분들이 '사람이 어째서 이 모양인가'라는 시국선언을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만 참으로 한심한 인물이구나. 철저하게 균형 감각이 무너진 상태 같다"며 "구속 수감이 되더라도 병원 진료를 받아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병원 진료라는 거는 정신과적인 진료를 말씀하시는 건가요?"라고 묻자 정 의원은 "정신적으로 이미 무너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신이 무너진 상태에서 국정을 2년 이상 수행해 왔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글을 올린 29일은 공수처 3차 소환 통보일인데 윤 대통령은 공수처 조사에 불응하며 페이스북에 '사고 수습 최선' 글을 올려서 비판적인 네티즌들로부터 "아직도 대통령인 줄 아나", "내란 수사나 받아라" 같은 비난과 성토의 글이 쏟아진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근데 탄핵 이후 처음 글을 올린 건데. 송구하다거나 본인으로 인해서 어쨌든 죄송하다. 사과한다 이런 말은 또 일절 없던데요"라는 진행자 언급엔 정 의원은 "2024년 대한민국의 수치다. 저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것 자체가 참 모멸스러운 일이고"라며 "속히 영장 집행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2025년 새해를 새로운 각오로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2025년 새해 대한민국 희망의 근거는 우리 국민이다.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이다. 위대한 민주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니었으면 12월 3일 대한민국은 구렁텅이로 빠져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모처럼 국회가 역할을 해냈다. 민주주의의 보루로서 의회가 제대로 작동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구렁텅이에서 구해냈다고 생각한다"며 "이 위대한 민주시민 국민과 여의도 정치가 굳게 손잡고 2025년을 새롭게 설계하고 밀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한편, 무안공항 사고 관련해서 "세계 항공 참사 역사 중에 동체 착륙을 했을 때 이렇게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사고 그날 영국의 항공 전문가 한 사람이 딱 짚어낸 게 비행기가 충돌해서 폭발하게 만든 저 콘크리트 구조물 저거는 범죄 행위에 가깝다 이렇게 딱 짚었다"며 "이 구조물을 만든 책임 이거는 정부의 책임"이라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20년 전에 사실 국토부가 설계해서 시공했고 이제 '로컬라이저'라고 착륙 유도하는 그런 계기 장치인데 낡아서 작년에 이제 다시 교체했다는 건데. 로컬라이저 기계를 바꾼 거지 그 밑에 있는 구조물은 오히려 더 보강을 했다는 그런 보도가 있다"며 "그런데 지금 해외 주요 공항은 말하자면 비행기 추돌, 충돌에 대비해서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어떤 규정 규칙인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 구조물이 부서지기 쉬운 그런 재질이었다면 뚫고 나갔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바깥에 개활지에 멈췄을 것이고 그럼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겠죠. 다친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폭발로 해서 2명 빼놓고 전원이 사망하는 이런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정 의원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항공 사고에서 국가 책임 같은 게 이슈가 되거나 인정이 된 적은 잘 없는 것 같다"고 묻자 정 의원은 "그렇죠. 세계적으로도. 비행기를 만든 회사 그리고 비행기 운항 회사가 대개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경우는 있지만 국가 책임이 제기된 경우는 아마 없는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무안공항에 콘크리트 구조가 없었다고 생각하면 그 책임은 분명해지는 것"이라고 거듭 국가 책임론을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그리고 이 로컬라이즈는 필수 기기니까 설치하더라도 대형 항공기가 와서 부딪혔을 때 뚫고 나갈 수 있는 그런 구조였다고 가정해 보면 이런 참사는 막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안타깝다"고 재차 안타까워했습니다.

    "국토부는 활주로 끝나고 그 뒤에 딱딱한 걸 놔도 이게 법적으로 위반은 아니라고 얘기를 한다"는 진행자 언급엔 정 의원은 "변명이고요"라며 "어쨌든 동체 착륙을 해서 미끄러졌을 때를 감안하면 활주로 밖에서도 그런 사고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면 그만큼 무신경했거나 부주의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쨌든 지금 여수공항, 청주공항, 다른 공항에도 이런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다"며 "즉각 철거해야 한다. 사고라는 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그런 방식으로 일어나게 되는데 만에 하나 정말 10억분의 일 가능성의 경우에도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고 정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사고 원인 조사는 국토부에서 이제 항공조사반이 합니다만 자신들의 실수를 자신들이 조사할 수는 없다"며 "따라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신속하게 조사단을 만들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제가 국토위 소속 의원들께도 얘기를 좀 했다. 이거 조사에 나서야 한다. 그래서 정부의 책임, 국가의 책임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규명해야 된다고 요청했다"고 정 의원은 덧붙여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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