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한동훈 지도부 해체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준비하는 가운데 "당이 변하는 모습을 보이려면 탄핵에 찬성했던 인사가 비대위원장으로 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군기 동국대 객원교수는 17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지금 국민의힘이 친윤으로 똘똘 뭉쳐서 탄핵에 반대했던 85명이 단일대오로 사지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지금 거론되는 중진 의원들 누구를 뽑더라도 뭐 하는 거냐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최소한 중립적이고 초재선 중에 인품도 훌륭한 사람을 발굴하면 모를까 이대로라면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지금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들 가운데는 저와 아주 친한 분도 계신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정말 불길하고 절망적인 예감이 든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상식에 반하는 길로 계속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에 깊이 빠질 뿐 아니라 계엄의 덫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은 올해 들어 벌써 비대위가 세 차례나 들어섰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왔다가 선거에서 대패하고 원로인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있었고, 세번째 비대위원장을 뽑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비대위라고 한다면 비상인 상황을 인정하고 거기서 대책을 세울 사람이 필요한데, 지금 거론되는 분들을 보면 다 탄핵에 반대하신 분들"이라며 "그러니 지금 상황에서는 세우나 마나 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상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서열은 2인자이지만 실권을 가지고 당을 운영해 나가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논의 "환골탈태 하려면 탄핵 찬성 비대위원장 필요".."결국 권성동 체제"[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4-12-17 13:52:07
수정 : 2024-12-18 0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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