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대마저 사라져"..비상계엄 피해 입은 소상공인

    작성 : 2024-12-17 21:21:46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얼어붙은 소비 심리는 좀처럼 녹지 않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연말 특수도 예년과 달라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상무지구 먹자골목에 위치한 식당.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단체손님 예약 3건이 취소되더니 예약 문의마저 뚝 끊겼습니다.

    안 그래도 장사가 안 돼 종업원 4명을 모두 내보냈는데 연말 특수까지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겁니다.

    ▶ 싱크 : 식당 사장 A씨
    - "12월 달에는 거의 매일 예약이 있다고 봐야지. 그런데 없어 지금은. 저녁에 8시 넘으면 절대 손님 안 와. 우리가 맨날 9시 넘으면 전설의 고향 촬영하게 생겼다고 그래."

    인근 또다른 식당 역시 취소됐던 회식은 다시 잡히지 않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 싱크 : 식당 사장 B씨(음성변조)
    - "연말에는 예약을 미리 하는데, 예약 했다가도 다 취소해버리고. 그리고 술자리 대신 밥자리로 돌리고."

    소상공인연합회가 전국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88.4%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성 / 광주소상공인연합회장
    - "비상계엄 전과 후로 보면 매출이 30~50% 떨어졌다고 합니다. 떨어진 이유가 정국이 시끄러운데 어디서 놀겠느냐, 밥 먹겠느냐 하면서 모든 활동이 중지가 됐죠"

    정부는 경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계엄 사태로 취소 했던 모임과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광주시도 소비 활성화를 위해 상생카드 할인율을 확대하고, 공공배달앱 특별할인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내수 경기 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반짝 특수마저 사라지면서 자영업자들은 유난히 추운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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