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째인 오늘,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일부가 유가족들에게 돌아갔습니다.
희생자들의 DNA 확인을 모두 마친 수습 당국은 시신 인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고 수습 상황을 조경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돌려주는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당국은 소유자가 명확히 확인된 여권, 지갑, 가방 등 200여 점을 추려 순차적으로 직계가족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사실은 물건을 함부로 인계해 드릴 수가 없지 않습니까? 소유자가 확인된 유류품의 직계가족이 계시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모시고.."
유가족들은 낮 12시부터 공항 내 보안구역에 있는 인수 장소로 향하기 위해 차례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을린 유품을 건네받은 유족들은 다시금 밀려오는 슬픔에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휴대폰 등 전자기기는 유족의 동의를 얻어 포렌식 작업을 먼저 거칠 계획입니다.
사고 직전 가족과 나눈 대화 기록이나 동영상 등이 발견된다면 사고 원인 규명 등 수사 자료로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특공대와 군을 동원해 사고지점 너머까지 수색반경을 넓혀 유류품 수습에 나섰습니다.
또 공항 주차장에 있는 희생자들의 차량을 유족들에게 인계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 싱크 :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여기 공항에 주차되어 있는 희생자분들의 차량을 보험사와 제작사의 협조를 받아서 가족분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지금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모든 시신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완료한 당국은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하기 위한 후속 절차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희생자 179명 중 30여 명의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됐고, 이 중 일부는 장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시신 수습과 유류품 인도를 본격화한 당국은 희생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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