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와 전남 곳곳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해맞이 등 연말연시 행사도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고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광주 5·18 민주광장 합동분향소에는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추모객들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고인의 넋을 기릅니다.
▶ 싱크 : 김동현/고등학생·광주 광산구
-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참사를 겪어서 마음이 되게 아프고, 저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어서 더욱 공감이 갑니다."
▶ 싱크 : 최성광/대학생·광주 북구
-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아픔을 이겨내시고 꿋꿋이 함께 다시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믿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참사로 동료를 먼저 떠나보낸 KIA 타이거즈 선수단도 추모 행렬에 나섰습니다.
이범호 감독 등 KIA 선수들은 국화를 헌화하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무안 스포츠파크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지역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싱크 : 이승우/초등학생·전남 무안
-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꼭 하늘나라로 좋게 갔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김만호 / 전남 순천
- "이렇게 많은 분이 오셔서 추모도 하고 있으니까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
애도 분위기 속에 연말연시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연말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던 광주 5·18 민주광장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취소됐습니다.
여수 향일암과 순천, 완도, 해남 등에 예정됐던 해넘이 해맞이 행사도 모두 취소되고, 광주와 전남 각 기관의 종무식과 시무식도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떠들썩했던 연말과 달리, 지역민들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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