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50조 AI 데이터센터 추진 'LS그룹 3세'..실현 가능성 논란도

    작성 : 2025-02-25 21:22:28
    【 앵커멘트 】
    전라남도에 최대 50조 원이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추진됩니다.

    전라남도와 MOA를 체결하는 기업은 미국 벤처회사인 '스톡 팜 로드'의 자회사인 '퍼 힐스'인데요.

    모 회사의 공동창립자와 자회사의 의장이 LS 창업주의 손자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는 27일 전라남도와 '스톡 팜 로드'의 자회사 인 퍼 힐스’가 최대 50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MOA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미국 벤처 기업인 '스톡 팜 로드'의 공동 창립자이자, 자회사인 '퍼 힐스'의 의장이 LS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브라이언 구입니다.

    구 씨는 LS그룹 3세이지만, LS그룹에서 일을 한 적도 없고, LS그룹 지분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톡 팜 로드' 자회사인 '퍼 힐스'가 짓는 데이터센터의 규모는 3GW입니다.

    이는 225만~3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중 하나로 미국 텍사스에 건설하는 데이터센터보다 3배가량 큽니다.

    '퍼 힐스'는 초기 투자금으로 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조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최대 350억 달러, 50조 원을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에서도 전남을 선택한 것은 풍부한 전력과 지진에 안전한 곳이라는 점, 그리고 앞으로 갖춰질 신재생에너지 때문입니다.

    전라남도는 올해 개발 사업을 시작해 오는 2028년에 완공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 내용은 오는 27일 공개됩니다.

    다만 '스톡 팜 로드'사의 자회사인 '퍼 힐스'가 후원한 LPGA 행사가 대회 상금 문제로 올해 제대로 치러지지 못하게 되는 등 재무와 운영 능력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과연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됩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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