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이재명, 나는 보수다?..당황, 대선 위해선 정말 뭐라도 할 분"[국민맞수]

    작성 : 2025-02-23 09:42:28
    윤희석 "아, 이분은 정말..뭐든지 할 분, 좋은 뜻 아냐"
    "민주당 정체성 정의 자격, 정통성 있는지도 의문"
    "입만 실용, 유사보수..무슨 말을 해도 믿기 어려워"
    김한규 "민주당, 스펙트럼 다양..중도보수 경향도"
    "역대 민주당 대통령들, 다 비슷한 얘기..지지 확장"
    "이재명, 중도보수 일각 불안 해소..선거에 긍정적"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 발언 등 일련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 윤희석 전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아, 이분은, 이재명 대표는 대선이 앞에 있으니까 뭐든지 하려고 하는구나, 당선되기 위해서는 정말 뭐라도 할 분"이라고 세게 꼬집었습니다.

    윤희석 전 대변인은 오늘(23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당 대표가 민주당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발언을 한 건데 너무 많이 나갔다. 당선을 위해선 정말 뭐든 할 분"이라며 "꼭 좋은 의미로 드리는 말씀은 아니다"라고 비웃었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민주당이 원래 중도보수였다. '보수'라는 단어를 쓰니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황스럽다"며 "저는 이재명 대표의 주장을 중도보수라고 듣지 않고 유사보수라고 듣는다"고 말해 이 대표가 보수가 아님에도 보수인 척한다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분명히 진보를 지향해 왔고 민주라는 것을 기반으로 성장한 정당이다. 근데 이 대표는 진보 진영은 따로 있다는 말까지 했다"며 토론에 함께 출연한 김한규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 "그러면 저희가 방송을 할 때도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 패널로 나눠서 하는데 지금 제 앞에 계신 분은 어느 진영 분이고 어느 당의 분인지 제가 헷갈린다"고 거듭 꼬집었습니다.

    윤 전 선임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런 얘기는 하더라도 민주당의 정통성을 갖는 그런 경력을 가진 분이 하면 어느 정도 이해할 만도 하다"고 이재명 대표의 '정통성'을 도마에 올렸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가치, 민주와 연관되는 본인의 경력이 있느냐. 예를 들어서 학생운동을 통해서 젊은 날 민주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활동했던 전력이 있느냐"며 "이런 게 없는 상황에서 성남시장을 거쳐서 결국 당의 본류가 된 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정통 지지자나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정말로 민주당의 정통성을 잇는 그런 분이냐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몇십 년 된 민주당의 정통성을 훼손할 수도 있는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아마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까 이렇게 본다"는 것이 윤 전 대변인의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김한규 의원은 "윤희석 대변인이 하신 말씀 중에 맞는 부분이 있어요. 이제 뭐라도 하실 수 있는 의사가 있다. 저는 그걸 긍정적으로 본다"고 맞받았습니다.

    "정말 중도이거나 보수에 계신 분들 입장에서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에 대해 혹시 너무 급진적이지 않을까. 사회 대변혁을 꿈꾸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있다. 그런 분들한테 드리는 메시지"라고 김 의원은 이 대표 '중도보수' 발언을 평가했습니다.

    "그분들이 '에이 너희가 무슨 중도 보수야'라고 하더라도 '어, 그래도 우리 쪽에 대한 호감 내지는 우리 쪽으로 오겠다'라는 의사 표시 또는 '우리 쪽 유권자들을 고려해 주겠다는 표시다'라고 생각하면 그분들이 기분 나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는 것이 김 의원의 말입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가 중도보수인지 중도인지 중도진보인지 이념적 스펙트럼을 정확하게 나누는 것도 어렵다"며 "그냥 있는 그대로의 현상인지 아니면 선거 때 확장성을 위한 그런 발언인지 모르겠지만 역대 민주당 대통령들도 다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사실 저희는 선거 모드"라며 "지금 이 시점에서 이재명 대표가 얘기한 부분을 대선과 무관하게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 거고. 그게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김 의원은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중도보수 호소인'으로 지칭하며 '국민의힘에 입당하시라'는 김기현 대표의 비아냥 관련해선 "아니 김기현 대표가 중도보수는 아니잖아요. 최근에 하시는 모습을 보면 국민의힘에서도 약간 이제 극단적인 우파의 모습을 보이시는 분"이라고 거꾸로 꼬집었습니다.

    김한규 의원은 그러면서 "저희가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 생각하면 중도보수라고 생각하잖아요.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 내지는 어떤 아젠다를 얘기해서 중도보수라고 생각하는지 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라며 "그냥 이미지 자체죠"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 중도보수 발언은) 어떻게 보면 지금 국민의힘이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영역들을 저희가 다 책임지겠다는 의사 표시고 기존 민주당의 진보적인 가치에 더해서 앞으로 더 폭넓게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그런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희석 전 대변인은 반도체 특별법, 주 52시간제 등 관련한 이 대표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 대표가 실용적으로 바뀐다고 말은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결국 다 다시 뒤집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대표 발언을 국민들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앞으로 무슨 말을 하더라도 국민들이 믿기가 어려워졌다. 자충수에 빠졌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이 대표를 거듭 난타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우리가 삼성전자 얘기를 들어보니 주 52시간이 핵심 이슈가 아니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지금 민주당엔 중도 내지 중도보수 성향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적극 반박하는 등 김 의원과 윤 전 대변인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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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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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재우
      전재우 2025-02-23 16:46:28
      그럼 니가 보수? 지나가다 풀 뜯어 먹고 있던 집 나온 개 가 웃을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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