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임종석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김부겸 전 총리 등 이 대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인사들을 만나거나 만날 예정인 것에 대해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표정과 생각을 그때그때 바꾸는 사람"이라며 "이 대표가 집권하면 또 잔혹하게 제거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준석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때그때 말과 생각을 바꾸는 사람이다. 잔인한 사람"이라며 "절대 나라 운영을 맡겨선 안 된다. '아버지 국가'가 된다"는 취지로 이재명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YTN 기자 출신인 호 대변인은 오늘(16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포용과 화합 행보 관련한 질문에 "제가 1994년부터 여야 정당들을 취재를 했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 민주당같이 철저하게 1인 독재 정당이 된 경우는 저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당 대표를 위해서 당헌 당규를 막 바꾸는 당이다. 오직 이 대표를 위해 나라로 치면 헌법 법률을 바꾸는 거다. 이게 만약에 나라를 경영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를 다 보여주는 것"이라고 호 대변인은 경고와 경계를 동시에 쏟아냈습니다.
호 대변인은 그러면서 "일체 다른 목소리가 허용이 안 되지 않습니까? 결국은 이제 아버지의 반열까지 올랐지 않습니까? (이 대표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자신의 반대파 정적들을 얼마나 철저하고 잔인하게 숙청을 하는지 지난번 공천 학살을 통해서 다 봤지 않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여 되물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총선 이후 한마디 말도 못 하다가 이런 상황이 되니 이제 겨우 한두 마디씩 이 대표를 비판하고 있는데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참 저러다가 이제 만약에라도 이재명 대표가 정말 집권을 하거나 포용이 필요 없는 상태로 돌아가면 저분들이 어떻게 될까"라고 호 대변인은 재차 경고를 섞어 되물었습니다.
"저분들이 과거보다 어떻게 보면 더 잔혹하게 또 이제 제거되겠구나. 저는 이제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 친문 비명계에서도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잠깐 화해한다고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말도 며칠 만에 막 바뀌시는 분이고 기본소득 이런 것은 2021년 이후에 벌써 네 번째 말이 바뀌었다"고 꼬집었습니다.
"표정과 생각도 순간순간 바꾸시는 분이다. 그래서 저분들도 이 대표의 화해 제스쳐를 진심으로 알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어쨌든 정치적으로 큰 지형 변화 속에서 자신들도 좀 뭔가 지분을 그래도 챙겨야 되겠다. 우리를 잊지 마세요. 우리 아니면 당신도 대통령 되기 어렵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 이재명 대표한테 호소를 하고 있는 거라고 저는 해석한다"고 호 대변인은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론에 함께 출연하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우선 당헌 당규 개정 관련해선"당헌 당규가 이재명 대표 단독 의사에서 개정된 게 아니다"라며 "당원들의 합리적 의사 수렴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하는데 이거 아니다. 민주당 아버지라는 건 어떤 한 개인의 발언이었다"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비명횡사 공천학살 논란에 대해서도 양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과연 무자비하게 탈락을 시켰냐. 그게 아니고 당의 시스템에 의해서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적극 반박했습니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말하는데 저는 기본사회, 기본소득이라는 이재명 대표의 철학은 변함이 없다. 기본사회나 기본소득을 버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그 바탕 위에서 정치라는 게 기본적인 원칙은 있으면서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약간 변형이 있는 게 정치 아닙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양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에서 반명 친문 세력이 이견이 있는 것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되죠. 큰틀에서 나아가야 한다"며 "아마 진정한 포용과 화합이 이루어지리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여 기대했습니다.
이에 대해 호준석 대변인은 "무슨 상황 변화도 없는데 이유도 안 밝히고 기본소득을 포기할 것처럼 하다가 다시 한다고 하고. 주52시간제도 이랬다저랬다 하고"라며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 대표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재차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양부남 의원은 "기본적으로 이 대표의 기본사회 개념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반도체 특별법 주52시간제 등도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당에서도 국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재반박했고, 호 대변인은 "아 그렇습니까. 그러면 다행인데 믿기는 참 어렵네요"라고 비꼬았고, 이에 양 의원이 다시 "기다려 보시죠"라고 응수하는 등 두 사람은 이재명 대표를 두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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